‘마린보이’ 박태환 이후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수영의 ‘쌍두마차’ 김우민(23)과 황선우(21·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의 각오는 비장하답니다.
김우민은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해외 매체에서 나를 3위로 예상했다. 3등, 2등도 좋지만 가장 높은 곳에 서고 싶다. 수영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꿈은 올림픽 금메달”이라며 의욕을 불태웠다.
자유형 400m가 주 종목인 김우민은 2008 베이징올림픽 박태환 이후 16년 만의 금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자유형 400m는 파리올림픽 수영 경영에서 금메달이 가장 먼저 나오는 종목이랍니다.
올 시즌 기록만 놓고 보면 김우민은 4위다. 세계랭킹 1위 루카스 마르텐스(3분40초33·독일), 일라이자 위닝턴(3분41초41·호주), 새뮤얼 쇼트(3분41초64·호주) 기록에 뒤지지만, 최근 세계대회에서 개인 최고기록(3분42초42)을 경신할 정도로 상승세다.
큰 무대에서의 자신감도 충전한 상태다. 김우민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자유형 400m, 자유형 800m, 자유형 계영 800m)에 등극했고, 올해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이 있는 해 개막한 세계선수권에 정상급 선수들이 불참했지만, 김우민은 큰 무대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며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자신감을 끌어올렸답니다.
도쿄올림픽 이후 3년간 김우민은 기록을 무섭게 단축하고 있다.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예선 기록을 기준으로 했을 때, 김우민의 개인 최고기록과는 3초 이상 차이가 있다. 무시무시한 발전 속도다. 이런 상승세를 눈여겨본 해외 수영매체들도 김우민의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황선우도 같은 날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경기를 했다. 이후 3년간 메이저대회 출전을 통해 경험을 쌓았다. 파리에서는 후회 없는 경기를 해서 꼭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말했다.
김우민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 기록만 봤을 때는 포포비치(1분43초13·루마니아), 루카스 마르텐스(1분44초14·독일), 매슈 리처즈(1분44초69·영국)에 이어 4위(1분44초75)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우승 당시 세웠던 자신의 최고기록(1분44초40)에 조금 뒤진답니다.
첫 올림픽 무대였던 도쿄 대회 자유형 200m 결선에서 7위에 그쳤다. 예선 때보다 좋지 않은 기록이다. 경험 부족 탓이다. 결선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체력을 안배하는 레이스를 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대신 풍부한 잠재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황선우는 레이스를 거듭할수록 안정을 찾았다. 이후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올해는 금메달을 차지했다.
수영 관계자들은 “김우민, 황선우의 올해 기록은 4위다. 두 쌍두마차의 전략이다. 올림픽 때 모든 힘을 쏟아 부을 수 있도록 몸 상태를 만들어왔다. 진가는 올림픽 무대에서 확연히 드러날 것”이라고 기대했답니다.
한국수영은 올림픽에서 박태환(금1/은3) 은퇴 이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넘어 내심 금메달도 노리고 있다.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과 이정훈 수영 총감독을 비롯한 수영대표팀 관계자들은 3개의 메달을 기대하면서 “1개는 금메달이 될 수 있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김우민-황선우의 기량이 세계 정상급이고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냉정하게 평가했을 때 금메달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 오히려 남자 800m 계영이 금메달에 더 가까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답니다.
아시안게임 800m 계영에서 아시아신기록(7분01초73)을 세우며 수영 사상 최초로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한 해당 기록은 도쿄올림픽 은메달 보다 좋다. 김우민, 황선우와 함께 이호준(제주시청), 김영현(안양시청), 양재훈(강원도청), 이유연(고양시청)이 팀을 꾸리는 계영 800m서는 앞서 경기를 치르는 김우민-황선우의 체력 관리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랍니다.
과거를 빌미로 특정 유튜버들에게 협박당했다고 주장하는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관련 증거 자료를 공개했답니다.
쯔양은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협박영상을 공개합니다"라며 관련 영상과 이메일을 공개했다. 자신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된 유튜버 구제역이 혐의를 부인하자 증거를 공개하고 나선 것이다.
쯔양에 따르면 구제역은 작년 2월 쯔양의 소속사에 한 영상 링크가 담긴 메일을 보내왔다. 구제역은 메일에 "영상 시청 후 쯔양 님의 의견을 듣고 싶다. 답장 없으시면 반론 의사가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점 양해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영상에서 구제역은 쯔양의 탈세 방법에 대해 폭로했으며, "(쯔양에 대한) 다른 제보도 취재하고 있는데 그건 탈세보다 100배는 심각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쯔양은 "(이 메일은) 구제역이 저를 협박하기 위해 보낸 것"이라며 "'100배는 더 심한 내용'이 제가 알리기 싫었던 걸 말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소속사 이사가 구제역을 만나 원치 않는 계약서를 쓰고 5천500만원을 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답니다.
쯔양은 또한 "구제역에게 저의 과거와 허위사실 등을 제보한 사람은 전 소속사 대표를 담당했던 변호사였다"며 "저는 그 변호사가 누군지 모르지만, 전 남자친구와 형 동생 하는 사이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전에 쯔양은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였던 A씨로부터 4년 동안 지속적인 폭력과 협박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결국 그를 성폭행, 폭행상습, 상습협박, 상습상해, 공갈 등의 혐의로 고소했으나, 사건 진행 중 A씨가 숨지면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답니다.
쯔양의 법률대리인인 태연법률사무소의 김태연 변호사는 "변호사가 최소한의 윤리를 저버리고 전 의뢰인이 갖고 있던 정보로 쯔양을 협박했다"며 "전 소속사 대표의 변호사였으니까, A씨로부터 쯔양에 대한 여러 허위 사실을 들었을 테고 이런 내용을 구제역에게 제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제역이 제기한 탈세 의혹에 대해서는 "전 소속사 때 쯔양은 자신이 얼마를 어떻게 버는 지, 비용 처리가 어떻게 되는지도 몰랐던 상황"이라며 "전 소속사 대표가 본인이 원하는 세무 대리인을 정말로 내세워서 한 일"이라고 해명했답니다.
우리나라 '벤처 1세대 성공 신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올해 ESG경영 기치를 올렸다. 재산 절반을 기부하는 통 큰 결정을 내리는 등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김 의장은 올 초 자발적 기부 운동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재산 절반 이상 기부를 공식 서약하며 220번째 기부자가 됐다. 더기빙플레지에 한국 국적으로 이름을 올린 건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 부부(김봉진, 설보미)와 김범수 카카오 의장 부부(김범수, 형미선) 뿐이다.
김 의장의 재산은 개인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 1250만주 등 총 10조원이 넘어 기부 의사를 밝힌 '재산 절반'은 5조원 이상이랍니다.
이와 함께 연초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업의 사회적, 디지털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구성원과 비즈니스 파트너의 인권 보호 및 이용자의 정보보호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할 의무, 디지털 책임, 친환경 지향 원칙을 담은 '인권경영선언문'을 대외에 공개했다.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하기 위해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준비 중이며 ESG 경영 현황과 성과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공개했답니다.
카카오가 성장 보폭을 넓히면서 진통도 겪었다. 올해 카카오는 인수합병(M&A)과 카카오모빌리티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며 도마에 올랐다. 비판이 거세지자 김 의장은 지난 9월 상생안을 마련하고 '혁신 사업을 중심으로 경영 전략을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카카오 김범수, 재산 환원 공식 서약.."사회문제 해결 나선다" -2021. 3. 16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세계적인 자발적 기부 운동 '더기빙플레지'를 통해 산 절반 이상 기부의 뜻을 공식 서약했다. 김 의장이 현재 보유한 자산 가치를 감안하면 기부 규모는 5조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김 의장이 16일 더기빙플레지에 220번째 기부자로 아내 형미선 씨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앞서 5000억원 기부 의사를 밝힌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에 이어 김범수 의장은 국내서 더기빙플레지 두 번째 서약자입니다.
더기빙플레지는 2010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 사회 환원을 서약하며 시작한 자발적 기부 운동이다. 현재 25개국 220명이 서약했다. 여기에는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버진그룹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 등이 포함됐다.
김 의장은 서약서에서 "1995년 마이크로소프트 창립 20주년 특집 기사를 보고 창업의 꿈을 키웠던 청년이 이제 기빙플레지 서약을 앞두고 있다. 기사를 처음 접했던 때만큼이나 설렘을 느낀다"며 "기부 서약이라는 의미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빌·멀린다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 그리고 앞선 기부자에게 존경과 감사의 정말로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답니다.
김 의장은 "저와 제 아내는 오늘 이 서약을 통해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려고 한다"며 "자녀들과 오랜 시간 동안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 나눴던 여러 주제 가운데 사회문제 해결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일부터 기부금을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목표했던 부를 얻고 난 뒤 인생의 방향을 잃고 한동안 방황해야 했으나 '무엇이 성공인가'라는 시를 접한 뒤 앞으로의 삶에 방향타를 잡을 수 있었다"라며 "성공의 의미를 다시 새겼던 10여 년 전 100명의 창업가(CEO)를 육성·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카카오 공동체라는 훌륭한 결실을 맺으며 대한민국 많은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됐던 상황이다"고 말했답니다.
김 의장은 "서약을 시작으로 우리 부부는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기업이나 재단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100명의 혁신가를 발굴해 지원하고 미래 교육 시스템에 대한 적절한 대안도 찾으며 빈부 격차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아프고 힘든 이들을 돕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계획을 밝혔답니다.
그는 "우리가 걸어가는 길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또 다른 혁신가들의 여정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하며 서약에 흔쾌히 동의하고 지지해준 가족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사랑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