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신의 딸' 여서정, 내일 체조 도마 결선 출격…"바일스 붙어보자"
-2024. 8. 2

올림픽 은메달 리스트이자 '도마의 신' 여홍철의 딸 여서정이 결선 무대에 출격한답니다.

지난 도쿄 올림픽 동메달 리스트인 여서정은 3일(한국시간) 열리는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은 한국과 미국, 북한 선수들의 금메달 경쟁이 예상된다.


이날 오후 11시 20분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는 여서정(제천시청)과 시몬 바일스(미국), 안창옥(북한) 등이 경쟁한답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도마 동메달리스트 여서정은 7월 28일 열린 예선에서 도마 1, 2차 시기 평균 14.183점을 얻어 4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이미 이번 대회 단체전과 개인 종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바일스가 15.300점 1위로 결선에 올랐고 북한 안창옥도 14.183점을 기록해 예선 5위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안창옥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도마 금메달리스트입니다.

여기에 예선 2, 3위를 차지한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 제이드 케리(미국)까지 5명이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서정은 꿈꾼다 女체조 1호 ‘금 착지
-2024. 7. 24

한국 체조는 올림픽 무대에서 조용한 강자로 평가받는다.

박종훈이 1988년 서울 올림픽 남자 도마에서 처음 동메달을 따낸 이래 꾸준히 메달을 수확해왔다. 체조 종목에서 올림픽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유일했다. 그 사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11개 등이 나오며 한국 올림픽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답니다.


기구를 사용하지 않는 도마와 마루운동이 대표적인 메달 주요 종목이다. 도마는 도약의 지렛대로 잠깐 도약대와 뜀틀을 활용한 뒤 공중으로 몸을 날려 연기한다. 마루운동은 맨손과 온몸으로 기술을 정확하게 수행하는 종목이다. 탄력과 착지의 중요성이 기구를 활용하는 안마와 링, 평행봉, 철봉 등 다른 종목보다 중요한데, 한국은 이 부분에서 유독 강점을 보여왔다.

참고로,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선 신재환(26·제천시청)이 남자 도마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여서정(22·제천시청)도 여자 도마 동메달리스트로 발돋움하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온 파리 올림픽에선 마루 운동까지 보폭을 넓히면서 메달 3개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파리에서 금빛 착지를 꿈꾸는 주인공은 도쿄 올림픽에서 4위로 아깝게 메달을 놓쳤던 류성현(22·한국체대)이다. 첫 올림픽에서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했던 그는 올해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시리즈에서 마루운동 랭킹 1위로 재차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류성현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의 기술 난도를 6.6점으로 끌어 올렸다. 이 종목 최상급 선수의 기술 난도가 6.8점인 것을 감안한다면 당일 컨디션과 기술 수행 점수에 따라 얼마든지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다

류성현은 “(마루운동을 연기하는) 70초 동안 긴장도 하겠지만, 그간 연습한 것을 충분히 다 보여주겠다”며 “한국을 떠나는 이 순간, 그간 훈련한 것은 여기에 내려두고 이제 파리에서 열심히 훈련해 시상대에 정말로 꼭 올라가겠다”고 말했답니다.

아시안게임 마루운동 2연패의 주인공 김한솔(28·서울시청)이 대회 직전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낙마하면서 다른 선수들의 각오가 더욱 단단해졌다. 대체 선수로 합류한 허웅(25·제천시청)은 “한솔이 형 몫까지 잘하고 오겠다”고 강조했다.

여서정은 여자 선수로는 최초의 금메달을 내심 바라보고 있다. 첫 출전이었던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으니 이번엔 메달 색깔을 금빛으로 바꿔 물들이겠다는 각오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여홍철의 딸인 그는 아버지처럼 자신 만의 이름을 딴 기술을 자랑하고 있다. ‘여서정’(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공중으로 몸을 띄워 두 바퀴를 비틀어 착지하는 기술)이라는 난도 5.8의 기술은 FIG에 등재된 여자 도마 기술 둥 두 번째로 난도가 높다. 여서정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남다른 정신력으로 파리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답니다.

여서정의 호성적은 서울 올림픽 이후 36년 만에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여자 단체전(여서정·이윤서·신솔이·이다영·엄도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이기도 하다. 여자 대표팀의 ‘맏언니’인 여서정은 “2018년부터 6년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이번 파리 대회에서 다 함께 힘을 내보겠다”고 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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